제주한달살이의 추억 - 한라수목원

 

제주공항에 친정부모님을 마중 나가기 전,

우리는 아침 일찍 한라수목원으로 향했어요.

 

공항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길래,

부모님을 뵙기 전 잠깐 들러보기로 했죠.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그냥 나무구경하는 곳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었답니다.

 

 

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우리를 반긴 건 뜻밖의 손님이었어요.

 

길가에 앉아있는

사슴을 발견한 거예요!

아이들은 너무 신기해서

연신 "사슴이다!" 를 외치며 들떠있었죠.

 

도심 한가운데 있는

수목원에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슴을 만날 수 있다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이날 저는 처음으로 오름도 올라보았답니다.

 

한라수목원 안에 있는

광이오름 이라는 작은 오름이었는데,

제주에 와서 처음 도전한 오름 등반이었어요.

 

아이들 손을 잡고 천천히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완만해서

부담 없이 올라갈 수 있었죠.

 

 

정상에 올라서서 바라본 제주의 전경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이었어요.

.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자연과의 교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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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좋았던 점은

입장료가 무료라는 거예요.

 

이렇게 좋은 곳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죠.

 

화장실도 깨끗하고

곳곳에 벤치도 많아서 쉬어가기도 좋았어요.

 

이곳은 공항과도 가까워서

제주도에 도착해서 첫 관광지로 들르기에도,

떠나기 전

마지막 일정으로 잡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수목원 곳곳에는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들이 있어서,

산책하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나무와 꽃들을 가리키며

호기심 어린 질문을 쏟아냈고,

저는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새삼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그냥 나무구경'이라고 생각했던

한라수목원이 이렇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줄 줄은 몰랐어요.

 

사슴도 만나고,

첫 오름 등반도 경험하고,

아이들과 잔디밭에서 뛰어놀면서

도시에서는 느끼기 힘든 자연의 따뜻함을 만났답니다.

 

이제는 제주도에 놀러 오시는 분들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아요.